그냥 왠지 70-80년대 타파통 들여오는 기분이랄까.
타파통이 타파웨어라는것도 놀라웠고, 타파가 TAPPA가 아니가 TUPPER인것도 놀라웠고, 타파아줌마가 집에 와서 달마다 돈을 받아가면서, 마사지도 해주고 화장품도 주고 우리 간식도 주고 미제 커피가루도 주고, 그땐 그랬다. 세구역으로 나뉜 노란색 커피통은 20년 정도 사용했던 것 같고, 베이지색 큰 통은 아직도 엄마집에서 숨을 쉰다. 암웨이 세제를 사용하는건, 아이와 가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을 한 엄마의 자존감을 뿜뿜하게 해주는 마력의 물건이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외국에서 들여온 물건에게선 왠지모를 뿜뿜!이 느껴진다. 사대주의랄것까진 없지만, 국내에 없는 희귀템 한둘 정도는 눈길이 가고 손이 가고 정이 간다. 그 순간, 그 물건을 대했던, 일상적이지 않은 장소와 시간과 그 상태의 내가 너무 좋았을테니까. 귀국할 때 주류는 1리터짜리 1병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죄송합니다......................................................... 그냥 죄송해요............................................... 세금 잘 내고 있고, 법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소방차 오면 잘 비켜주고 있고, 가능하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일본에서 사온건 아니지만. 봄이라서 딸기 관련 음식들이 쏟아졌었고, 쏟아지니 나도 사야했지. 대박! 겁나 맛있어! 또사올껄! 정도의 기억은 아니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맛. 진짜 딸기를 짜내서 맥주랑 섞어놓았던 것 같은 맛. (키라삐까: 시즈오카현에서 개발한 신품종.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광택과 과육이 많고 신선하며 부드러운 식감, 품격 높은 단맛과 과일의 단맛. 단단한 과피. 높은 당도 등 품질이 뛰어난 딸기라고 방금 검색해서 알았다.) |
GINGA KOGEN BEER 銀河高原ビール 은하고원맥주 |
단언컨데, 병이 이뻐서 샀다. 아주아주 진한 코발트블루가 이뻐서. 凸 이렇게 고전적으로 생긴 병이 이뻐서. 맛은 아주 부드럽고 거품이 아주 폭신했고, 컵에 따르면 부드럽고 진한 노란빛이 아름답고 향이 진했다. 스무살때 처음 마셔본 호가든(보틀이었다) 느낌이랄까! (요즘 호가든은 저리 비키라.) 와사비라면과자를 뜯었는데 너무 안어울려서 그냥 맥주만 호로록. 전용잔을 샀어야했다. 그 세트를 샀어야만했다. (은하고원 맥주가 은하철도 999 작가 동네에서 만든거라고 방금 검색해서 알았다. 역시 그랬구나. 싶었다.) |
코스트코에서 팔고있다는걸 알았더라면(요즘은 홈플에도 있더만) 널 고이고이 니트에 감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버니니도 좋고, 탄산도 좋고, 색도 예쁘고, Frizzante 라고 하니 이글이글 이태리 어느 구석에서 마시는 느낌(콜미바이유어네임처럼)이 들것같아서. 간장뿌린 버섯과 아보카도는 어찌나 맛이 있던지. 아주아주 가볍게 첫주로 좋았습니다. |
'추천해주실만한 맥주가 있을까요?' '이건 어떤가요?' 그곳은 일본은 아니었지만, 멋진 바텐더는 블루마가리타와 샹그리아 한잔을 비우고 뭐 더 없나... 하는 내게 권해준 맥주. 금색장미로고와 코에도.라는 이름도 예쁘고 병도 토실토실 좋고, 향도 거품고 참 좋았던. 첫이미지가 참 좋았다. 몇년후에 도쿄근교 카와고에로 가서 베니아카를 마셔버렸기에, 이등으로 밀려버린. 시로. 너란녀석..... 그때에도 5가지 맛을 밀입국 시도 하였기에 ㅎㅎㅎ 추억의 시로를 마지막으로 선정. 맥주엔 고기만두죠. 암만. |
기록용으로 사진을 바로바로 찍어서, 진작진작 옮겨놓고, 기억사라지기 적에 빠릿빠릿하게 기록해야 된다는 것을 (이제와서야 또다시) 다시금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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