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깐 말이다,
내 인생에서 영화라는걸 따로 빼놓을 수가 없단 말이다~~~~!!!!
꽐라만취가 되어 과거회상부분이 나오면 꼭 하는 말-_- 아주 진상이다 진상이야....
운전을 오래 못하니깐 국내여행은 죄송스럽게도 많이 못하고
비행기타고 나가서 하는 여행을 선호하는데
이 시국에 어디 갈 수도 없고, 옛기억을 한번 소환 해보면서 만들어먹어보는 이런 날.
왕가위도 참 좋아하는데, 노란 필터 참 잘쓰는 이 감독님의 이 각도와 이 분위기는 넘사벽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꼭 한번쯤 가고 싶었던. 먹고 싶었던 이 장면.
홍콩 골드핀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세트.
몇번의 홍콩 여행중에도 아쉽게 일정을 맞출수가 없었던 그곳. 흑흑흑
(지금은 폐업해서 없어졌........영원히 갈수가 없군요..... 흑흑, 최근 알아보니 일부직원이 모여 근처에 또다른 레스토랑을 오픈했다고 하는데, 다음 홍콩 여행땐 거길 가야하나. 싶을만큼 애착스럽다)
그리고, 만옥이 언니는 얼굴만 예쁜줄 알았더니. 목선도 예쁘고 몸매도 예쁜데.
손도 어쩜 이리 예쁜지. 손톱도 어찌나 예쁜지.
좋은건 한번 더 보고, 조금 더 자세히 보쟈.
폐업하기 전에도 영화에서처럼 옥색 유리접시도 없어지고, 찐 양배추도 없어지고, 가니쉬가 듬뿍나와서 아쉽지만,
언제나 같음이 좋을때도 있고. 업그레이드 되는게 좋을때도 있고.
급 스테이크 땡기니깐 고기 사서 구워 먹어볼까 하는데,
나는 기름 닦는거 귀찮아하니깐ㅎㅎㅎㅎㅎ 에어프라이어를 등판시켰다.
소금을 솔트솔트, 후추를 후추후추하게 뿌려서. 180도에 15분. 뒤집어서 10분.
예쁜 부분만 잘라서 우선 세팅. 그치만 그 다음부터는 가위로 잘라서 막 먹는거다?? 알지??ㅋㅋㅋㅋ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세월이라는 이름이 붙고, 그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흐름에 따라 변하는게 많아지는 것.
그게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변하는 모든것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추억이라는걸 붙들고 살 수 없음을 자명하게 아는 나이가 되었다.
언제까지나 소녀일 수 없듯이, 나이 먹은 혼자 사는 여자는,
오늘도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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