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송파 바버샵/오클리먼33바버샵에서 30만년만에 남동생 얼굴을 쳐다볼 수 있게된 썰(feat.포마드)
내게는 남동생이 있다.
몬생겼다.
그도 내게 못생겼다고 한다.ㅋㅋ
여하튼, 흔한남매의 나이많고 늙은 버전인 우리 둘은
나이가 들고 남매라는 커다란 핸디캡이 있지만@_@ 어쨋든 둘이 잘 먹고 놀고 수다떨고 산다.
나랑은 생긴것도. 체형도. 성격도. 성향도 모두 다른 놈이지만, 내가 애끼니깐 후후
벳남에서 들어온지 얼마 안된 동생놈의 헤어스타일을 도무지 생눈으로 쳐다 볼 자신이 없어서
납치하듯 끌고가서 동생의 머리를 짤라버렸다.
검색을 많이 했쥐. 왜냐하면 나는 요즘 유행한다는 바버샵의 멋남을 구경하고 싶은데
난 남친이라던지 남자사람친구도 없는 늙은녀자이니깐..... (흑흑)
원래 하고 싶었던(내가 들어가보고 싶었던 ㅋㅋ) ㅅㄹ호텔 바버샵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이 안되서
검색하고 검색해서 부랴부랴 가게 된 잠실 송파 바버샵
오클리먼33
일단, 마음에 드는 점은 말이죠_
위스키바가 뒤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이 사진을 보았기때문.
암만. 남자라면 위스키죱!!! 섹시하니깐!!!
"누나가 쏘는거야." 한마디에 운전대를 흔쾌히 잡은 남동생님과 씐나게 고고고-
분명히 미켈란호수가 건물 뒤로 가면 지하주차장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왜인지 같은 블럭을 빙빙 돌았는지-
그치만 주차비가 무료라서!! 무려 잠실 석촌호수에서 무료라니!!! 무조건 빙빙 돌아도 찾아랏!!!
아웅- 인스타에서 보던 분위기 그대로-
남동생님은 내가 블로그하는걸 모르니깐_ 사진찍을라니깐 창피하게 그런것 좀 하지 말라고 꾸사리를 너무 퍼부어서
사진은 못찍었다_ 널 존중해주마_ 니가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운전도 해주고 그런다고 했으니깐_
(그치만 바버샵 비용은 내가 냈다잉???)
너무 신기한건 앉은자리에서 샴푸까지 가능하다는거- 신기방기-
여자들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이랑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잉_
나는 투블럭으로 깔끔하게 치길 바랬는데, 머리가 너무 짧아서 투블럭은 안되시겠다고_
원장님께서 이런저런 설명해주셨는데, 전 관심없게 들어가지고ㅋㅋㅋ
그냥 포마드로 손질을 해 주셨다.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는데 '숱이많고. 직모이고. 두꺼운 머리.' 라는것만 들렸고-
제 머리 아니니깐 전문가분께서 알아서 해주십시오~
짧은 남자머린데 왜 1시간이나 걸리는거지?? 왜 바리깡으로 확 안밀고 가위랑 칼로 사각사각하게 해주시는거지??
하는 의문이 들긴했고,
군사지역에서 자란 나는 그냥 군인머리 같은데, 잘나가는 군인같은 느낌이 들었다는건 안비밀 ㅋㅋㅋ
근데 내 동생인데 쫌 까리하게 손질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ㅋㅋㅋ
미용실에서 나온 첫날은 어디 가고 싶지만 좀 과하게 손질해주니깐 어디는 못가고 셀카만 잔뜩 남길 수 있는데,
바버샵이라 그런건지 원장님의 손길이라 그런건지
원래 손질 잘 하고 다니는 본인의 손길---처럼 해주셨다. 전문가는 증말 다르구만유.
내 동생이지만 훤칠해졌구나. 한 30만년만에 대낮에 둘이 데이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또데이또~~
아, 바버샵 컷 비용은 메뉴판에는 44,000원. 딱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후후
지도 마음에 들었는지 셀카도 막 찍고 ㅋㅋ
누님이 돈 냈으니 롯데타워가!!! 뷔페가!!! 바이킹스워프 사줘!!!!
해산물이랑 고기랑 배 든든하게 먹고 동생님께서 뷔페 사주셨으니깐,
앞으로 관리 잘 하고 다니라고
포마드왁스랑 포마드 전용픽도 같이 주문해줬다.
앞으로 관리 잘 하고 다니고_
언제가 될 질 모르겠지만 여자친구 생기면 잘해줘라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